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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4연승’ SK, 18년 만에 챔프전에서 웃었다
입력 2018-04-18 20:52  | 수정 2018-04-18 20:57
서울 SK가 원주 DB를 꺾고 2017-18시즌 프로농구 최강팀이 됐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18년만의 우승은 짜릿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원주 DB를 누르고 4연승으로 마침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정규시즌 2위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80–77로 승리했다. 챔피언결정전 전적 4승2패다. 정규시즌 1위 DB에 1,2차전을 모두 패했던 SK는 3차전부터 4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청주 SK시절인 1999-00시즌 이후 1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1쿼터부터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이었다. SK는 3점슛 1개를 집어넣은 최준용이 6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지만 교체로 번갈아 나선 테리코 화이트와 제임스 메이스가 침묵했다. 반면 각각 6점씩을 올린 로드 벤슨과 디온테 버튼을 앞세운 DB가 22-17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SK의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SK는 메이스의 3점슛으로 시작하면서 2쿼터에만 6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메이스가 2개, 화이트가 3개, 안영준이 1개를 기록했다. DB는 2쿼터 5분 동안 4득점에 그치는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 이후 버튼과 두경민의 외곽슛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SK는 리드 차를 유지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화이트의 짜릿한 3점슛으로 51-41까지 점수를 벌렸다.
3쿼터 들어 DB는 벤슨의 골밑슛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이우정도 3점슛을 하나 집어넣었다. 그러나 최부경과 최원혁의 득점으로 SK도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후 다소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DB의 외곽슛이 터지면서 경기가 요동쳤다. DB는 윤호영의 시작으로 이우정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좁혔다. SK는 3쿼터 55.4초를 남기고 최준용의 속공에 이은 원핸드덩크로 64-58로 달아났다. 윤호영의 3점슛으로 3점 차로 좁힌데 이어 3쿼터 종료 직전 버튼의 3점이 한 번 더 터지면서 64-64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 외곽포가 침묵했던 SK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화이트가 3점을 넣으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스틸에 이은 김선형의 자유투 2개로 다시 5점차 리드를 잡았다. DB는 버튼과 이우정의 골밑 득점으로 1점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SK는 김민수의 3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DB는 윤호영이 다시 골밑 득점을 올리며 2점 차로 좁혔다. 이에 SK는 김민수가 3점을 한 방 더 박아버렸다. 75-70으로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김선형의 환상적인 리버스 레이업까지 터졌다. DB는 박병우와 김주성의 득점으로 다시 74-79로 추격했다. 종료 1분29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DB는 종료 44.5초를 남기고 두경민의 3점슛으로 77-79, 턱밑까지 쫓아갔다. SK는 김선형의 턴오버로 위기를 맞았지만, DB도 7.5초 남기고 결정적인 범실을 범했다. 결국 DB는 팀반칙에 이은 파울 작전을 썼고, SK 김선형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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