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지난해 7월 팟캐스트 순위도 조작

【 앵커멘트 】
드루킹 김 모 씨의 온라인 여론 조작 활동은 이번 댓글 조작 사건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7월 팟캐스트를 개설한 뒤, 자신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다운로드 횟수를 조작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7월 31일, 드루킹 김 모 씨가 자신의 팟캐스트 계정과 SNS에 '팟캐스트 방송을 종료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의 계정의 높은 조회 수에 비해 순위가 턱없이 낮다며 운영자 측에 대한 공개적인 불만도 표시했습니다.」

김 씨가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 지 18일 만의 일입니다.

▶ 인터뷰 : 드루킹 팟캐스트 (지난해 7월)
- "팟캐스트는 소위 '그들만의 리그'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들이 설정해놓은 유리벽을 뚫지 못해서 아등바등할 필요는…."

「해당 글을 올리기 며칠 전에는 조회 수와 댓글 수 등이 늘어나는데 순위는 밀린다며 공정한 운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게시물들은 모두 김 씨의 뻔뻔한 거짓말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팟캐스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다운로드 수'를 조작하다 들통나자 마치 자신이 팟캐스트 운영 시스템의 피해자인 것처럼 행세한 겁니다.

이같은 사실을 안 팟캐스트 운영사 측은 비정상적인 다운로드 수를 제외시켰습니다.

▶ 인터뷰(☎) : 팟캐스트 운영사 관계자
- "평소보다 다운로드 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서 비정상적인 다운로드 숫자는 빼냈습니다."

운영사 측은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방송국 이름을 노출시키려 김 씨가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