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리포트]최저가 맞아? 여행사 마음대로~
입력 2008-05-22 15:20  | 수정 2008-05-22 17:40
곧 다가올 여름휴가 때 해외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인터넷 등에 나온 최저가 상품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여행사들이 실제로는 훨씬 많은 비용을 부담시킨다고 합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직장인 이상진 씨는 석가탄신일 연휴 때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지난 2월 일찌감치 예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슬금슬금 가격이 오르더니 여행사는 한 달 만에 무려 30만원을 추가로 내라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진 / 해외 여행상품 피해자
-"큰 여행사라서 계약했는데 돈도 갑자기 한 달 만에 30만원 오르고 연휴도 망치고 속상했죠."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여행사가 일단 싼 값으로 고객을 유인한 뒤 유류할증료 등의 명목으로 추가 요금을 받기 때문입니다.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기준도 제각각입니다.


상위 20개 업체 중 70%는 각종 공항세와 유류할증료 명목으로 추가 경비를 요구하고 있고, 나머지는 인상된 유류할증료만 별도로 요구했으나 3월에 내린 요금을 반영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여행상품이라는게 무형의 상품이잖아요
가격 정찰제를 매겨서 전국에서 파는 상품을 똑같은 가격으로 파는건 아니잖아요."

심지어 같은 여행사의 동일한 조건의 상품이라도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다보면 표시 가격이 낮은 상품이 실제로는 더 비싼 경우도 생깁니다.

인터뷰 : 조재빈 / 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연구팀
-"우리나라는 추가되는 경비의 구체적 근거나 내용을 알기 어렵게 돼있는데 일본의 경우는 현지 화폐 단위나 부과되는 근거에 대해 매우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유류할증료 변동 주기를 분기별로 변경해 소비자와 사업자간 분쟁을 줄이는 방안도 관계부처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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