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동차보험 16년 만에 `흑자전환`
입력 2018-04-18 08:29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이 16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개선 및 사업비율 감소로 2001년 이후 16년 만에 영업손익이 266억원 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DB손보·한화손보·악사손보 등은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롯데손보·엠지손보·흥국화재·더케이손보 등 7개사는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흑자전환의 주된 요인으로 손해율 개선을 꼽았다. 지난 2014년 90% 수준으로 악화됐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줄어서 지난해에는 80% 수준으로 개선됐다. 2016년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 및 회사별 보험료 인상 등으로 발생손해액 증가(3.5%↑)가 경과보험료 증가(6.1%↑)를 밑돌았다.
사업비율도 감소한 것 또한 영업손익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해 사업비율은 18.9%로 전년(19.4%) 대비 0.5%포인트 하락하는 등 감소했다.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 증가 등에 따라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다만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폭의 감소와 손해율 개선에 따른 보험료 경쟁 심화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 자체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년 16조4000억원 대비 2.7% 성장에 그쳤다. 자동차보험의 매출액 성장세는 2015년 8.8% 증가했고, 2016년에는 11.3%가 늘어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월∼2월 강설·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늘었지만 3월에는 다시 하락해 안정화 단계"라며 "올해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 및 임금상승 등 보험금 증가와 고객 확보를 위한 보험료 인하 등 손해율 상승요인도 있지만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 확대로 인한 사고 감소, 저비용 구조의 인터넷 가입 확대 등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요인도 공존한다"고 올해 시장을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제도 개선 시 보험금 지급기준 인상(손해율 상승요인)과 보험금 누수방지 대책(손해율 하락요인)을 균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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