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피델리티 글로벌 멀티에셋인컴펀드' ◆
연초 미국발 증시 한파 이후 미·중 통상 마찰까지 이어지면서 잘나가던 글로벌 증시에 급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증시의 성장 추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당분간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에는 이론이 없다. 각국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을 준비하면서 전통적인 수익(인컴) 창출원으로 활약했던 자산들의 매력도가 떨어진 상태다.
어느 자산에 넣어두더라도 고성과를 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 어느 때보다 분산 투자의 미덕이 요구되지만 개별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역동적으로 조정하는 게 어려운 현실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는 주식, 채권, 리츠(부동산 투자신탁), 인프라스트럭처, 뱅크론 등 다양한 자산 분산 전략을 활용해 연 6%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상관관계(자산군들의 가치가 동시에 증가하거나 감소)가 낮은 자산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겨냥한다.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 금, 신재생에너지 등 비전통 자산을 고루 섞어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역별로도 유럽(28%), 북미(24%), 아시아(19%), 이머징(9%) 등 펀드 자산이 고르게 분산 투자돼 있다.
이 펀드는 시장 상황에 맞는 유연한 자산 배분 전략을 앞세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경기가 둔화하면 국채 같은 변동성이 낮은 '인컴자산' 비중을 높이고, 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하이일드채권, 뱅크론처럼 인컴과 '성장자산' 성격을 혼합한 '하이브리드자산' 비중을 확대한다. 성장 국면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주식, 리츠, 인프라 등 성장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 펀드는 지난 1월 말 기준 전 세계 418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인컴자산에 13.4%, 하이브리드자산에 45.7%, 성장자산에 40.8%를 투자하고 있다. 자산별로는 주식이 29.4%로 비중이 가장 컸고, 고수익·고위험을 겨냥하는 하이일드채권(27.9%)과 투자등급채권(14.6%)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현지 통화 표시 이머징채권(8.9%), 에너지와 자산 리스 등 인프라스트럭처(5%)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포트폴리오의 한쪽은 대체 자산 등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는 자산을 담고, 다른 한쪽은 확실한 인컴을 만들 수 있는 안전 자산을 담는 '바벨전략'이 펀드 운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 5% 수익률을 겨냥하는 이 펀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은행 이자 대비 플러스 알파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실제 이 펀드는 지난해 6.64%의 수익률을 올렸고, 2016년에도 6.62%로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 조지 에프스타토폴로스 매니저
"꾸준한 수익률 확보위해 긴축發 시장변동성 유의"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를 운용하는 조지 에프스타토폴로스 피델리티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에게 올해 투자 전략을 묻자 '시장 변동성의 부활'에 유의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해에는 대부분 자산이 투자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자산별 수익률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변동성 장세에서 자산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국 채권을 예로 들며 이 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에프스타토폴로스 매니저는 "같은 신흥국 채권이라도 미국 국채 만기 영향을 받는 달러 표시 채권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보이는 반면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은 지난해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하이일드채권과 대출채권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적 긴축을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에프스타토폴로스 매니저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했던 1년6개월 전보다 지금 유동성이 더 많다"며 "경기 사이클 후반에 와 있는 상황에서 양적 긴축으로 유동성이 줄어들면 경기가 급속히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또 원자재값 상승과 중국 경기 둔화 등도 글로벌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봤다.
에프스타토폴로스 매니저는 투자 자산의 수익률 안정을 위해 양적 완화로부터 가장 수혜를 받았던 나라와 업종이 어디인지를 찾아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양적 긴축 상태에서 가장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양적 완화로부터 수혜를 받았던 투자처"라며 "실제 펀드에서도 양적 완화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된 독일 국채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유동성 축소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과 채권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편입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초 미국발 증시 한파 이후 미·중 통상 마찰까지 이어지면서 잘나가던 글로벌 증시에 급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증시의 성장 추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당분간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에는 이론이 없다. 각국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을 준비하면서 전통적인 수익(인컴) 창출원으로 활약했던 자산들의 매력도가 떨어진 상태다.
어느 자산에 넣어두더라도 고성과를 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 어느 때보다 분산 투자의 미덕이 요구되지만 개별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역동적으로 조정하는 게 어려운 현실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 펀드는 주식, 채권, 리츠(부동산 투자신탁), 인프라스트럭처, 뱅크론 등 다양한 자산 분산 전략을 활용해 연 6%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펀드는 상관관계(자산군들의 가치가 동시에 증가하거나 감소)가 낮은 자산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겨냥한다.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 금, 신재생에너지 등 비전통 자산을 고루 섞어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한다. 지역별로도 유럽(28%), 북미(24%), 아시아(19%), 이머징(9%) 등 펀드 자산이 고르게 분산 투자돼 있다.
이 펀드는 지난 1월 말 기준 전 세계 4180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인컴자산에 13.4%, 하이브리드자산에 45.7%, 성장자산에 40.8%를 투자하고 있다. 자산별로는 주식이 29.4%로 비중이 가장 컸고, 고수익·고위험을 겨냥하는 하이일드채권(27.9%)과 투자등급채권(14.6%)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현지 통화 표시 이머징채권(8.9%), 에너지와 자산 리스 등 인프라스트럭처(5%)가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포트폴리오의 한쪽은 대체 자산 등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는 자산을 담고, 다른 한쪽은 확실한 인컴을 만들 수 있는 안전 자산을 담는 '바벨전략'이 펀드 운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 5% 수익률을 겨냥하는 이 펀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은행 이자 대비 플러스 알파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실제 이 펀드는 지난해 6.64%의 수익률을 올렸고, 2016년에도 6.62%로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 조지 에프스타토폴로스 매니저
"꾸준한 수익률 확보위해 긴축發 시장변동성 유의"
그는 "지난해에는 대부분 자산이 투자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자산별 수익률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변동성 장세에서 자산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국 채권을 예로 들며 이 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에프스타토폴로스 매니저는 "같은 신흥국 채권이라도 미국 국채 만기 영향을 받는 달러 표시 채권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보이는 반면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은 지난해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가 좋았던 하이일드채권과 대출채권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적 긴축을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았다.
에프스타토폴로스 매니저는 "미국이 금리 인상을 시작했던 1년6개월 전보다 지금 유동성이 더 많다"며 "경기 사이클 후반에 와 있는 상황에서 양적 긴축으로 유동성이 줄어들면 경기가 급속히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진단했다. 또 원자재값 상승과 중국 경기 둔화 등도 글로벌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봤다.
에프스타토폴로스 매니저는 투자 자산의 수익률 안정을 위해 양적 완화로부터 가장 수혜를 받았던 나라와 업종이 어디인지를 찾아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양적 긴축 상태에서 가장 리스크가 커질 수 있는 곳이 바로 양적 완화로부터 수혜를 받았던 투자처"라며 "실제 펀드에서도 양적 완화를 통해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된 독일 국채를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유동성 축소 때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과 채권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편입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