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바생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수요는 급증
입력 2018-04-17 16:28 

최저임금 인상 여파에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높아진 시급에 지원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고용주들은 되레 아르바이트 자리를 줄이고 있어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몬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수는 모두 718만 건으로 전년 동기(791만 건) 대비 9.2% 감소했다. 반면 아르바이트 지원자 수는 지난해 1분기 1635만 명에서 올해 2317만 명으로 무려 41.7%나 증가했다.
알바몬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아르바이트 고용은 상대적으로 위축돼 있다"며 "아르바이트 공고수가 줄다보니 사람들이 다양한 구인, 구직 사이트를 찾아 지원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지원자 수 급증의 원인으로는 취업난 심화에 따른 비정규직 구인 시장 확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도 격렬해졌다. 알바몬이 분석 중인 아르바이트 관련 128개 직종 내에서는 119개 부문에서 경쟁률이 높아졌다.
올 1분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인기 아르바이트 부문은 '전시·컨벤션·세미나'였다. 전시·컨벤션·세미나 아르바이트 공고 수는 총 4013개가 올라왔으며 17만6000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44대 1에 달했다. 이벤트·행사스텝 부문 아르바이트 경쟁률도 30대 1까지 치솟았다. 이밖에도 ▲편집·교정·교열(1대23), ▲영화·공연(1대22) 등이 경쟁률이 높은 아르바이트로 꼽혔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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