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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만난 KIA-LG, 반전이냐 돌풍이냐
입력 2018-04-17 10:42  | 수정 2018-04-17 15:13
LG와 KIA가 17일부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광주 3연전을 펼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 연승 중인 LG 트윈스. 분위기가 사뭇 다른 양 팀이 정면 출동한다.
양 팀은 17일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갖는다. 지난 2016시즌부터 신흥 빅매치로 떠오른 양 팀의 맞대결인데 올 시즌은 벌써 두 번째 시리즈다. 지난 3월 잠실구장에서 있었던 첫 번째 시리즈는 LG가 2승1패로 리드를 잡은 바 있다.
KIA로서는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주중 한화에 3연패 당했고 롯데에게도 9회 역전을 허용하는 등 충격패를 경험했다. 순위는 6위로 내려갔고 승률도 4할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4월 중순경 1위에 등극하며 본격적인 1강 체제를 구축했던 것이 비교해보면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LG는 깜짝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막 초반 다소 아쉬운 전력을 선보이며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지난주 투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5연승 달성에 성공, 순위는 공동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연승보다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인데 김대현을 시작으로 임찬규까지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본으로 펼쳤고 김지용 등 불펜도 제몫을 했다. 항상 고민이던 타선도 기대 이상 활약했는데 전체적으로 무게감이 높아졌고 득점권 타율도 상승했다. LG는 지난주 승리한 경기를 모두 3시간 이내에서 마쳤는데 프로야구 화두인 스피드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된 전력임을 증명하기 충분했다.
상황이 극과극인 양 팀. KIA로서는 연패를 끊고 전력 전체를 다시 다잡아야한다. LG는 기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한데 특히 최근 좋지 않은 팀(KIA-NC)들과의 연전이 이어지기에 나쁘지 않은 대진운이다.
KIA는 약 일 년 전 당시 1위로서 2위 LG와의 홈 3연전을 스윕하며 선두질주에 탄력받은 기억이 있다. 더불어 부진하던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도 3연전을 기점으로 각성, 최고의 외인타자로 거듭나기도 했다. 비록 지난 잠실 3연전은 에이스들을 총 출동시키고 2패를 했지만 홈에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팀 체질이 바뀌고 있다. 예상보다 끈끈한 야구를 하고 있어 초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 다만 지난주 돌풍은 홈경기에 집중됐다. 원정 6연전, 특히 KIA와 광주 3연전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냐 여부에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KIA는 선발로테이션이 다소 유동적이다. 지난 주말 경기를 하지 못했기에 김기태 감독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17일은 팻딘이 나선다. LG는 17일 김대현을 시작으로 타일러 윌슨, 차우찬 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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