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이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매출 회복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890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9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5% 밑도나 영업이익은 부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인수한 중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신규 매출액이 약 500억원 더해졌지만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7% 이상 하락했고 아디다스 재고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일부 생산 물량 선적 지연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아디다스는 6월 월드컵 전후로 신제품 출시를 더욱 공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 2분기부터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돼 주가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1분기 실적 우려와 원화 강세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투자 심리가 약화됐지만 화승엔터프라이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에 불과해 경쟁사 대비 할인율은 4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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