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현민 대기발령"…불법 등기임원 논란 겹쳐
입력 2018-04-17 07:00  | 수정 2018-04-17 07:06
【 앵커멘트 】
대한항공은 조현민 전무에 대한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자,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외국 국적자인 조 전무가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에 올라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커질 듯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갑질을 해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논란이 불거진 지 나흘 만인 어제,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퇴를 요구하며 공동성명을 낸 조종사와 승무원 등 대한항공 노조 3곳은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기 /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 "이렇게 실망을 안긴 국민과 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는 얘기하고, 최고경영진은 차후 재발 방지책을 만들어 달라는 얘기죠."

여기에 조 전무가 오랫동안 불법적 지위를 누린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2010년 3월부터 6년 동안, 조 전무가 '조 에밀리 리'라는 영어 이름으로 진에어 등기임원으로 올라 있었던 사실이 밝혀진 겁니다.

항공사업법상 외국인은 국적 항공사의 등기임원이 될 수 없는데, 조 전무는 미국 국적을 가진 외국인입니다.

현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무의 추방부터 대한항공의 국적기 자격 박탈까지 관련 청원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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