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참사 4년 후…세월호 크기 여객선만 안전?
입력 2018-04-16 19:30  | 수정 2018-04-16 20:56
【 앵커멘트 】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길은 '안전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일 겁니다.
그렇다면, 여객선 안전의식은 좀 달라졌을까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와 같은 크기의 대형 여객선입니다.

4년 전과 달리 두 번의 신원 확인을 거쳐야 배에 탈 수 있습니다.

▶ 여객선터미널 안내방송
- "신분증이 없으면 매표와 승선이 불가합니다."

배가 기울었을 때 탈출을 돕는 사다리와 창문을 깰 수 있는 비상용 망치가 설치됐고.

차량을 선체에 고정하는 작업도 꼼꼼하게 이뤄집니다.

▶ 인터뷰 : 대형 여객선 관계자
- "(4년 전과) 비교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관리가 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중소형 여객선은 딴판입니다.


트럭만 바닥에 고정할 뿐, 승용차는 선체에 방치해 놨습니다.

▶ 인터뷰 : 중형 여객선 선장
- "바쁜 것도 있지만, (선원) 4명 가지고 어떻게 다하겠습니까?"

비상용 망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구명조끼는 사용하지 못하게 아예 묶어놨고, 손전등은 켜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여객선 직원
- "손님들이 (구명조끼를) 베고 자고 해서 이렇게 (묶어놓으니까) 안 해요."

선내에서 안전수칙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지만, 보는 승객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승객
- "사건 터지고 나면 따르는데 글쎄요. 당사자가 안돼 보면 (관심 없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모두가 세월호의 교훈을 이야기하지만, 설마 하는 안전 불감증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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