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요일엔 오후 출근·근무 시간은 내가 디자인…기업들 근무 신풍속도
입력 2018-04-16 19:30  | 수정 2018-04-20 07:48
【 앵커멘트 】
오는 7월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직원들의 근무형태를 다양하게 설계하고 있습니다.
위반하면 사업주가 처벌을 받기 때문인데요.
오후에 출근하거나 직원이 직접 근무시간을 정하기도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부분의 직장인이 한창 업무에 집중하는 월요일 오전.

정필성 씨는 사무실이 아닌 헬스클럽을 이용합니다.

7월 실시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앞서 월요일 출근이 오후 1시로 늦춰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필성 / IT업체 직원
- "오전에 운동할 수 있어서 그 시간도 유용하게 쓰고, 집에서 육아나 가사일도 좀 도와줄 수 있어서…."

점심시간은 1시간 반으로 늘었고, 근무시간은 주 35시간으로 아예 줄었습니다.

업무의 효율성을 우려했지만, 훨씬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문지형 / IT업체 이사
- "허울뿐인 절대근로 시간에 목을 매기보다는 최소한의 가이드만 정해주고 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이 회사는 2주에 한 번씩 근무시간을 직원이 직접 설계합니다.

일이 많은 날은 근무 시간을 늘리는 식으로 80시간에 달하는 2주 일정을 직접 디자인합니다.

▶ 인터뷰 : 최수아 / 통신회사 직원
- "제가 집중해야 될 시간을 셀프 디자인 하다 보니까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집중도가 높아지는 편입니다."

오후 6시 컴퓨터 전원이 자동으로 꺼져 야근을 없애는 기업, 격주로 조기 퇴근하는 기업등 새로운 근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7월부터 본격 시행될 주52시간 근무제.

근무시간을 줄이면서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아이디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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