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데 덮친 대한항공

대한항공 주가가 16일 전일 대비 2.50% 하락했다. 장중에는 4%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오너 3세인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지난 12일 6.55% 급락한 데 이어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너가의 일탈로 인해 대한항공을 둘러싼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기업가치가 훼손되고 있는 셈이다. 시리아발(發) 유가상승 우려 역시 대한항공에는 잠재적 악재라는 점에서 당분간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해서도 부정적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장 좋은 시기에 나온 속 터지는 뉴스"라며 "기업지배구조 리스크 노출에 따른 브랜드 가치훼손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견조한 실적을 감안할 때 한진칼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오너 리스크를 감안해 목표주가에 10% 할인율을 적용했다.
[신헌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