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미 전 국장 "트럼프, 여성을 고깃덩어리 취급…대통령 부적합"
입력 2018-04-16 16:4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합성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과 관련한 트윗을 5건이나 잇달아 올려 `역겨운 인간`,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등의 인신공격을 쏟아내고 그를 감옥에 보내야한다고 목청을 높였...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이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15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에 따르면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을 고깃덩어리 취급한다"며 "일국의 최고 리더가 되기에는 윤리적으로 타락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끊임없이 거짓말하며 미국인이 이를 믿도록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사람은 도덕적 이유에서 미국의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직하고 이기적인 깡패 두목', '상습적인 거짓말쟁이' 등으로 깎아내리면서 "그는 FBI 국장에게 개인적인 충성을 요구했다"며 "하지만 내가 충성할 대상은 미국인과 미국의 제도"라고 강조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지난해 FBI 수사의 중단을 요구한 게 '사법방해'에 해당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확실히 어느 정도 사법방해의 증거"라며 "그가 어떤 의도를 갖고 했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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