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여행 중 가족살해 혐의받은 한국인, '현지 구치소서 목매 숨져'
입력 2018-04-16 15:31  | 수정 2018-04-23 16:05


홍콩에 가족 여행 와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이 구치소 안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홍콩 언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라이치콕 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용의자 42세인 A씨는 오늘 오전 8시 53분경 구치소 내 독방에서 목을 맨 채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혼수상태였던 A 씨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오늘 오전 사망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월 14일 오전 7시쯤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그의 가족이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한국에 있던 친구가 급히 경찰에 알렸고, 경찰은 다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연락했습니다. 홍콩 경찰이 출동했을 때 그의 아내인 42세 B씨와 일곱 살 아들은 흉기에 찔려 이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 확인 한 결과, 길이가 13㎝ 흉기가 있었습니다.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A 씨는 이후 경찰 심문과 재판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은 홍콩 당국과 협조해 정확한 사인 등을 규명하고, 유족과 협의해 시신 인도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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