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JP모건 "美 감세로 올해 기업 8000억弗 자사주 매입"
입력 2018-04-16 15: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세제개편안의 영향으로 미국 기업들의 올해 자사주매입(바이백) 규모가 8000억 달러(약 86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JP 모건 체이스는 올해 미국 기업들의바이백이 기록적인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5250억 달러)보다 50% 넘게 늘어난 규모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세제개편안 내용이 더 명확해지고, 주가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매력적"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기업들은 바이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에만 1670억 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이미 밝힌 S&P500 지수 기업들의 바이백 확대 추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배당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5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책임자는 "(현 바이백 추세로 볼때) 연말까지 S&P 500지수가 10%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백과 배당으로 주주에 돌아가는 수혜도 약 1조 2000억 달러(약 1290조원)로, 지난해 대비 21.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이 올해 투자와 R&D에 투입하는 자금의 규모도 지난해보다 11% 가량 늘어난 1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이같은 바이백 증가 추세가 미국 주식시장에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성장이 둔화하고 무역긴장이 고조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아문디파이어니어 자산운용의 마르코 피론디니 미국증시 책임자는 "기업들의 바이백과 배당 증가 덕분에 (미국)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리라고 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안좋은 소식이지만 (양호한) 경기 사이클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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