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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9연패’…추락하는 NC에 날개는 없다
입력 2018-04-15 17:19 
NC가 토종에이스 이재학의 6이닝 3실점 호투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가 추락하고 있다. 어느새 9연패.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이는 NC가 1군에 데뷔한 2013시즌에 세운 기록이다. 당시는 신생구단의 한계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2014시즌부터 포스트시즌의 단골손님이었던 강팀 NC의 행보라기에는 너무 무기력하다.
NC는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정규시즌 팀 간 3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지난 5일 안방인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뒤부터 9연패를 이어가게 됐다.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 NC는 1군 진입 첫 해인 2013시즌 4월16일부터 28일까지 당한 9연패가 팀 최다연패기록이다. 시즌 전적은 8승 11패.
경기 전 김경문 NC 감독도 이길 경기를 이기지 못하니, 연패가 나올 수 있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라며 타선에서 한 방이 나와야 하는데, 잘 안되고 있다”고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인 김 감독에게도 9연패는 낯선 숫자다.
특히 전날 0-7 패배에 이어 이날도 타선이 침묵하며 속절없이 연패가 늘어났다. 이날 선발은 올 시즌 토종에이스로 완벽하게 부활한 이재학(28). 지난해 5승7패 평균자책점 5.67에 그친 이재학은 올해 쾌조의 출발을 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전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중이다. 이날도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학은 6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11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이재학의 호투에 불구하고, 타선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 NC타자들은 SK선발 김광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한 게 아쉬웠다. 1회 1사후 NC는 김성욱의 중전안타, 나성범의 3루수 왼쪽 내야안타에 이어 재비어 스크럭스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찬스를 잡았지만, 박석민이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6-4-3 병살로 만루 찬스를 무산시켰다. 이후 김광현의 구위에 눌려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3회 SK에 먼저 점수를 내준 뒤, 4회에 2점 더 추가 실점했다. 그러다 0-3으로 뒤진 6회 2사 후 나성범과 스크럭스의 연속안타로 다시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석민이 3루 땅볼에 그치면서 다시 득점없이 물러나야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 2사 후에 바뀐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강진성의 안타, 정범모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박민우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시 득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NC는 8회초 2점을 뽑으며 SK를 턱밑까지 쫓았다. 선두타자 김성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나성범이 삼진, 스크럭스가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박석민의 중전안타로 1,2루를 만든 뒤 모창민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서진용의 폭투로 1점을 따라붙었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최준석의 중전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강진성의 유격수 땅볼에 추격이 끝나고 말았다.
1점차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NC는 포수 정범모 타석에 대타 이종욱을 냈다. SK는 마무리 박정배를 올렸다. 이종욱은 박정배의 5구째를 공략했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다음타자 박민우도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성욱은 유격수 쪽으로 느린 타구를 날렸지만, 1루까지 전력으로 뛰어 세이프. NC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 다음 타자 나성범이 박정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이 세워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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