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큰불이 난 인천 화학물질 처리 공장 일대는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지상 3층 규모의 이 공장은 창문이 모두 깨지고 검게 그을렸습니다. 주변 담장은 화재폭발로 상당수 무너졌으며 일대 골목은 기름과 화학물질로 범벅돼 폐허를 방불케 했습니다.
검은 연기는 공단 하늘을 뒤덮었으며 소방헬기들은 연신 연기를 뚫고 화재현장에 물을 뿌리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일대에는 메케한 냄새가 진동해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폭발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이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소방대원들은 불을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일대 골목의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소방관 438명을 비롯해 펌프차 28대, 구조 차량 11대 등 장비 94대를 화재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오전 11시 47분에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화학 공장 2개 동, 도금공장 6개 동이 불에 타고 소방대원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