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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X김희원표 범죄 스릴러 ‘나를 기억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종합)
입력 2018-04-13 17:11 
‘나를 기억해’ 이유영 김희원 사진=MK스포츠
[MBN스타 김솔지 기자] 결코 영화 속에서만 마주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다. 영화 ‘나를 기억해가 끔찍한 사회 문제에 대해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를 기억해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한욱 감독과 배우 이유영, 김희원, 오하늬, 이학주가 참석했다.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 분)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 분)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청소년 범죄와 SNS의 문제점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끔직한 사회 문제를 미스터리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담아내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김희원, 이유영의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이한욱 감독은 제목에 대한 의미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범인 입장에서, 주인공 입장에서 봤을 때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서린의 입장에서는 스스로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도 있고, 범인 입장에서는 과거에 대해 스스로를 각인시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한욱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이유영은 제가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했던 캐릭터에 가장 적합했다. 촬영하면서도 탁월한 선택을 했구나 느꼈다. 김희원 선배는 롤모델로 삼고 썼던 캐릭터인 만큼 100%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나를 기억해 이유영 김희원 사진=MK스포츠


한서린 역의 이유영은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장르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점에 대해 같은 여성으로서,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까 싶었는데 감독님이 여러 큰 사건들에 대해 얘기해주셔서 이런 일이 정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덜 성장한 청소년들이 알고 하는 행동인지, 가해자 이지만 피해자일수도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내가 그런 일을 당하면 어떨까 상상하면서 연기하려 했다.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지점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솔직히 영화보고도 많이 아쉬운데 책임감이 컸었다. 제가 서린이었어도 숨어 살았을 것 같았다. 마음이 충분히 이해갔다. 피해자가 떳떳하게 살지 못하는 세상이라는 것도 이해갔다. 마지막에 자기 학생 때문에 나랑 똑같은 상황에 놓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용기내서 움직이는 부분도 공감됐다. 책임감이 컸던 만큼 아쉽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또 이유영은 자신 있는 것 하나는 체력뿐이다. 뛰는 것은 살기 위해 열심히 뛰었는데, 잘 뛴다고 해주셨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오하늬와 호흡에 대해 오하늬와 액션스쿨을 다니면서 열심히 액션 합을 맞췄는데, 막상 촬영 들어가니까 합을 다 잊고 막 싸우게 됐다. 아쉽긴 했지만 그게 더 리얼하게 나온 것 같아 통쾌했다. 즐거웠다”고 말했다.

오국철 역을 맡은 김희원은 그동안 강렬한 악역을 펼쳤던 데 이어 선한 인물을 맡은 점에 대해 선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욕을 많이 하고 삶에 찌든 인물이라 제가 못 느끼는 감정을 느끼려 노력했다”면서 대본에서 오는 안 좋은 느낌이 머리로는 느껴졌는데, 배우들이 마음으로 어떻게 연기할까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연기적으로는 다 잘했다고 느끼지만 마음으로는 무거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한욱 감독은 이 작품을 찍고 1년이 지났다. 작품을 많이 봐서 감성이 젖어있다. 어느 부분이 좋다, 나쁘다 말하기 애매한 것 같다. 아쉬운 게 있다면 배우들이 열정적으로 임해줬는데 흐름상 편집된 부분이 아쉽다. 이 자리를 빌려 배우들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나를 기억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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