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韓·伊, 과학 연구에 대한 열정 닮아 있어…협력 확대하자"
입력 2018-04-12 18:44 
12일 서울 용산구 주한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이탈리아 과학인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그라치아노 로시 세종대 물리천문학과 교수, 스테파노 스코펠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엔리코 드리올리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프란체스코 카가넬라 주한이탈리아...

"한국과 이탈리아는 과학에 대한 강렬한 열정이 있다는 데서 매우 닮아있다. 협력의 기회를 더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테파노 스코펠 서강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12일 서울 용산구 주한이탈리아대사관저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이탈리아 과학인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4년 한국에서 연구활동을 시작했으며 2010년부터 서강대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이탈리아 교육·대학·연구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탄생일을 기념해 올해부터 매년 4월 15일을 ' 세계 이탈리아 과학인의 날' 로 지정했다. '세계 이탈리아 과학인의 날'을 지정한 목적은 다양한 국가에서 연구활동 중인 이탈리아 과학자의 경쟁력과 능력을 부각하기 위해서다. 이에 주한이탈리아대사관도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학자들을 소개하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과학협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25명의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분야는 물리학, 수학과 같은 기초과학분야부터 나노과학, 대체에너지, 생명공학 등까지 다양하다. 이날 행사에서는 25명의 과학자들 중 3명의 연구 활동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으며,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이영무 한양대학교 총장 등도 참석했다.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과학 협력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갖게 됐다"며 "이탈리아는 음식, 럭셔리 뿐 아니라 과학 분야에서도 강국이다. 특히 기초과학분야에서 아주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고 말했다. 대표적 학자로는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이 있다. 그는 "양국간의 협력은 정부와 기관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긴 하지만 결국 사람들 간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서 오늘 이 자리가 의미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델라 세타 대사는 이어 "한국은 과학 연구에 투자를 많이 하고있는 나라"라며 "이탈리아는 과학 분야에 있어 한국을 최우선의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란체스코 캉가넬라 주한이탈리아대사관 과학서기관도 "이탈리아는 12명의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라며 "우주항공분야에서도 한국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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