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이 이번 달 16일부터 서비스하는 생활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가 저축은행발 '메기효과'를 자처하고 있어 금융권에 혁신을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모아진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가진 '웰뱅'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시중은행이 모바일뱅크와 디지털 채널을 강화해도 은행 문턱이 높은 사람들은 여전히 혜택을 보기 힘들다"면서 "중저신용자나 중소자영업자에게도 디지털 금융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메기가 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웰컴저축은행이 디지털뱅크를 기획한지 1년여 만에 내놓은 웰뱅은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주거래 뱅크를 지향한다. 웰뱅은 '웰컴디지털뱅크', 'Well(Good) Banking', '금융생활의 웰빙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웰컴저축은행 전용 스마트폰 앱이다.
[자료 제공: 웰컴저축은행]
주요 서비스는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3년여 동안의 머신러닝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 경험을 토대로 중저신용자 대상 '비상금대출'을 선보인다. 연 5~6%대 금리로 최대 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저금리 상품이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대비 최대 15%포인트 금리가 낮아 저신용자 등 서민들이 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또 대출 실행 시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이나 패턴 인증 방식으로 1분 이내 가능하도록 구현,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밖에 이 같은 인증 방식으로 예금조회와 계좌개설, 예·적금 가입, 대출 등을 24시간, 365일 가능하도록 서비스한다.
웰뱅에서 새로 선보이는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인 '잔돈모아올림적금'은 짠테크에 재미요소를 더했다. 1만원 미만 혹은 1000원 미만의 금액을 설정하고 웰뱅에서 잔돈(먹는)돼지를 클릭하면 잔돈모아올림적금 계좌로 적립된다. 1만원 미만의 금액은 적금 만기 시 1만원 단위로 올려준다. 예를 들어 149만1원을 적립했다면 만기에 15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자료 제공: 웰컴저축은행]
상대방 계좌번호가 없어도 전화번호나 카카오톡으로 6자리 인증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한 '간편이체' 서비스는 기존 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한도를 확대해 시중은행(50만~100만원) 대비 활용도를 높였다. 송금에 따른 수수료는 없다.카드 없이 비밀번호 인증만으로 현금을 ATM 등 자동화기기에서 인출할 수 있는 '무카드출금'은 전국 3만5000여대 제휴 ATM에서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웰컴체크카드를 발급해야만 ATM 수수료가 면제됐으나 앞으로 웰뱅 이용으로도 수수료가 무료다.
교통카드 전문 이비카드와 제휴도 눈에 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앱을 실행하지 않고도 버스, 지하철, 편의점 결제 등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교통카드' 기능을 앱에 탑재했다.
생활금융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편의점에서 항시 4%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물론 편의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웰뱅으로 바로 결제도 할 수 있다.
다른 은행에 있는 예금 잔액이나 거래 내역을 조회하는 '타기관거래내역조회' 기능은 금융기관 최초 탑재다. 타 은행에 등록한 공인인증서를 웰뱅에 등록하면 여러 은행에 분산된 계좌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사업자 대상 '사업자매출조회' 무료 서비스는 '킬러' 콘텐츠로 꼽힌다. 웰컴저축은행 계좌가 없어도 사업자라면 웰뱅을 통해 사업장의 카드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 계좌를 카드매출입금 계좌로 지정하면 임금 누락분까지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출범을 기념해 웰뱅 앱에서 교통카드를 발급하면 2000원을 무료로 충전해주고 웰뱅을 이용해 간편이체, 계좌개설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스타벅스 쿠폰부터 해외여행 기회까지 경품을 지급하는 스탬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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