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현금배당 5년 연속 증가…평균 시가배당률 1.86%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배당이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도 3년째 국고채 수익률을 앞질렀다.
12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총액은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인 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11조8000억원이었던 배당총액은 2014년 15조1000억원, 2015년 19조1000억원, 2016년 20조9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21조8000억원으로 5년 연속 증가했다.
매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0%가 2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16년 현금배당 법인 중 94%의 법인이 지난해에도 배당을 실시했다.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382사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537사)의 71%에 달했다.

평균시가배당률도 3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1.86%(보통주 기준)를 기록해 국고채 수익률(1년만기 평균)을 3년 연속 초과했다. 전체 현금배당 법인 537개사 중 288개사(53.6%)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했다.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배당총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전년도 34.46%에서 지난해 33.81%로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도 배당 확대 기조가 뚜렷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늘었다. 평균 시가배당률도 1.55%로 국고채 수익률을 웃돌았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배당유도 정책과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대로 배당을 실시한 법인 수와 배당총액이 확대되는 등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다음해 배당유무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점,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