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백민경 인턴기자]
가수 류필립이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류필립(28)과 미나(45)가 만난 지 1000일을 기념해 캠핑을 떠났다. 이날 류필립은 미나에게 커플링을 건네며 7월쯤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다.
미나는 류필립에게 결혼식장에 아버지를 초대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류필립은 아빠랑 연락 안 한지 오래 됐다. 군 전역 이후로 한 번 연락이 왔는데 답장을 안했다”라고 고백했다.
류필립은 아빠랑 연락하면 엄마한테 죄책감이 든다. 어렸을 때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생각나서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류필립은 제작진에 4살 때 (부모님이) 이혼했고, 어머니가 3남매를 어렵게 기르셨다. 힘든 과정을 함께 했기 때문에 아버지랑 연락하는 게 어머니한테 죄스러웠다”고 털어놨다.
류필립은 엄마가 너무 힘들어해서 아빠가 있는 미국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14년 만에 만난 류필립의 아버지는 식당을 꾸리고 있었다고. 류필립은 내가 고1 때 식당 일을 하라고 하셨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일을 하고 학교에 갔다. 학교 끝나고 오후 3시부터 다시 식당 일을 시작했다. 하루 3시간 잤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이어 방학이 너무 싫었다. 매일 일을 가야 하니까. 3년 일했는데 허리케인이 올 때 딱 하루 쉬었다”고 말했다.
류필립은 3년간 일하며 보수를 받지 않기로 했고, 아버지는 대신 류필립의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아버지로부터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 류필립의 아버지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류필립은 가출해 1개월간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한국에 왔다고 덧붙였다.
류필립은 아빠라는 사람한테 배신을 당했다는 기분이 너무 상처가 컸다. 내가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아빠처럼 살지 말아야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2015년 열애를 인정한 류필립과 미나는 17세 나이차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올해 초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 부부가 됐다.
bmk22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