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소변줄기가 가늘거나 소변세기가 약한 경우 성기능 저하를 의심하게 된다. 실제로 일부 남성들은 소변줄기나 소변세기 이상이 발생했을 때 성기능 이상을 의심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임을 까맣게 모른 채 말이다. 20대전립선비대증 사례도 빈번하나 이를 단순한 성기능 저하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생식 기관인 전립선에 결절이 형성돼 커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전립선은 샘조직 및 섬유근조직으로 구성된 부속생식샘으로 정액을 생성, 분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립선은 평소 세포의 증식과 자멸을 되풀이한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해 이러한 균형이 깨지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증식하여 전립선이 비대해진다. 이를 전립선비대증이라 부른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 검사 시 극도로 부풀은 전립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지만 환자의 대부분이 중장년층에 몰려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노화에 의해 일어나는 질병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노화뿐만 아니라 가족력, 남성호르몬 분비 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 주요 증상은 소변줄기가 약해지는 것이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방광 기능도 약해진다. 다른 증상으로는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나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잔뇨감, 소변줄기가 끊어져 다시 시작하는 단절뇨, 참기 어려워 화장실에 가기 전 소변이 나오는 절박뇨, 수면 중 소변을 보기 위해 1회 이상 일어나는 야간뇨, 한참 있어야 소변이 나오기 시작하는 배뇨지연 등이 있다.
분명 전립선 비대증의 많은 증상들로 인해 환자들의 고통에 소리는 상당히 크지만 이보다 큰 문제는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으로 치부하거나,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증상 정도로 여겨 치료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만약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는 경우 배뇨 장애로 방광 기능이 악화되고 나아가 신장 기능까지 망가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신장을 절제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된다면 비뇨기과를 찾아 신속하게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밀 진단에 경우 먼저 환자의 과거 질병 유무, 현재의 약물 복용 및 전립선 관련 증상 등에 대한 전문의 1:1 상담을 통해 병력을 청취하고 비교적 정확한 증상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아울러 신체검사, 요속검사, 콩팥기능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등을통해 정확한 질환에 현 주소를 확인한다. 이후 대기요법, 약물요법, 최소 침습적 치료, 수술적 방법 등 환자에 맞춰 다양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만약 증상이 경미하다면 관찰 위주의 대기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수분 섭취량을 줄이거나 알코올, 카페인 음료 등을 지양하고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임상적으로 질병이 진행 중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제반 검사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진단되고 일상생활 속 고통을 야기한다면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약물요법 시행 시 약물 종류 및 용량은 환자 증상, 연령, 경제적 여건, 타 질환 합병 유무를 고려해 결정되어야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레이저가 있다. 홀뮴(Holmium) 레이저는 기존 레이저에서 불가능했던 전립선 비대 조직의 완전 적출을 실현하는 치료법이다. HoLEP(홀렙)수술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시술자 계획만큼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인천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
인천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은 "홀렙 수술은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전립선을 감싸는 맨 바깥의 막과 비대해진 전립선 사이를 통째로 분리하여 체외로 제거하는 시술로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여 체외 배출시키기 때문에 수술로 인한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다만 수술을 고려하기 전 임상경험이 풍부한 비뇨기과 전문의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해당 비뇨기과 내 첨단 장비 구축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