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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8번째’ 10승 선착…우승 확률 ‘42.9%’
입력 2018-04-10 21:19 
두산은 10일 프로야구 KBO리그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하면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지난해까지 1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40.6%(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였다. 2015년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100% 확률이다. 이 공식이 올해도 유효할 경우,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1위로 마칠 팀은 두산이다.
두산은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8-1로 이겼다. 지난 3일 잠실 LG전부터 5연승이다. 이로써 두산은 10승 3패로 10팀 중 가장 빨리 1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이 10승을 선점한 것은 전·후기리그까지 포함해 통산 8번째로 2016년 이후 2년 만이다. 10승 선점 시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42.9%였다. 1982, 1995, 2016년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 헹가래를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두산의 10승 선점 시즌, 가을야구를 못한 경우는 5위에 머문 1988년 한 번 밖에 없다.
9일 외국인타자 파레디스를 엔트리 말소한 두산은 이날 4회 2루타를 친 오재원도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두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 김재환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더니 3·4회 1점씩을 추가했다. 6회에도 2사 2,3루에서 최주환의 타구를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 실책을 하면서 스코어를 6-0으로 벌렸다.
승부의 추가 일찍 기울었다. 삼성이 1·3·6회 실책 4개를 범하자, 두산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9회 2점을 추가하며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후랭코프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포수 양의지와 배터리를 이룬 2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후랭코프의 평균자책점은 1.59로 산체스(1.42·SK)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이날 마산 kt전에서 7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재학(NC)의 평균자책점은 1.38에서 1.74로 상승했다.
실책으로 자멸한 삼성은 두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7회 러프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러프는 6호 홈런으로 로맥, 김동엽(이상 SK)과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보니야는 6이닝 6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야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으나 보니야도 송구 실책 2개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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