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상품 출시 후광…코스닥 바이오株 훨훨
입력 2018-04-10 17:45  | 수정 2018-04-10 19:53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대장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주가 꿈틀대고 있다. 이달 들어 바이로메드와 제넥신, 셀트리온제약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가 10% 이상 올랐고,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를 계기로 주가가 새롭게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닥 제약 업종의 시가총액 합계는 43조7431억원으로 지난달 말(40조7143억원) 대비 3조28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17.6%에서 18.5%로 1%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다. 한때 연구개발비(R&D) 회계처리를 놓고 제약바이오주가 크게 요동쳤지만 최근 주가가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제약주를 200억원 이상 팔아치웠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나란히 178억원, 75억원 순매수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주를 살펴보면 코스닥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적지 않다. 바이로메드는 이달 들어서 주가가 15.7%나 뛰어오르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제넥신과 셀트리온제약 또한 주가가 1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0위인 휴젤 역시 주가가 3.7%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0.7%)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은 주가가 각각 4.2%, 2.7% 떨어졌다.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를 계기로 제약바이오주가 또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가 투자 가능한 종목은 총 576개인데, 이 가운데 96개 종목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해당한다. 종목 수로 따지면 전체 펀드 중 16.6%에 해당되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총액은 4831억원으로 사모펀드 비중은 83.6%다. 앞으로 공모펀드가 활성화할수록 더욱 많은 자금이 코스닥 제약 업종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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