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차, 하반기 신차투입 효과 볼까
입력 2018-04-10 17:44  | 수정 2018-04-10 21:51
현대·기아자동차가 1분기 실적 바닥을 찍고 향후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당장 원화 강세 여파와 함께 미국과 중국 등에서 자동차 판매가 부진해 실적이 암울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국내외 신차 투입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의 수익성이 회복되는 속도에 발맞춰 투자 매력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조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액(22조9683억원)과 지배주주귀속순이익(이하 순이익·1조46억원) 역시 각각 1.7%, 24.5%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2분기에도 영업이익(1조3134억원)이 줄겠지만 감소 폭(전년 대비 2.3%)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3분기에는 2.9%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시간이 갈수록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설명이다.
기아차 역시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이익은 4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하고, 3분기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란 추정이다.
현대차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조9314억원으로 지난해 4조5747억원보다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6622억원에서 올해 1조6821억원으로 154%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싼타페 국내 신차 효과가 2분기에 온전히 반영되고 투싼의 부분변경모델도 2분기에 국내 출시되면서 점차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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