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현장] 일부 닭·오리고기집 폐업 위기
입력 2008-05-21 09:25  | 수정 2008-05-21 11:35
AI때문에 닭과 오리고기 먹기를 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는데, 막연한 두려움에 손님이 줄어 닭과 오리를 파는 업체들의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서울 충무로에서 20년 넘게 닭 백숙을 팔아온 오금연 씨는 요즘같이 힘든 때가 없습니다.

인터뷰 : 오금연 / 닭 요리 전문점 운영
-"손님이 절반은 줄고 너무 힘들어요, 이대로 가다가는 진짜 문 닫겠어."

일부는 폐업을 고려할 정도입니다.

인터뷰 : 닭 요리 전문점 운영자
-"닭 장사 안할래 안하고 싶어, 지금 월세 낼 돈이 없어요. 죽는 소리가 아니에요."

오리에서 AI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뉴스가 나간 이후 손님이 뚝 끊긴 오리전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이유종 / 오리전문점 운영
-"전에 비해 70~80% 매출이 줄었죠, 큰 일 났습니다. 대책을 세워주시던가 해야지"

일부 항공사는 기내식 메뉴에서 닭과 오리고기를 제외했고 학교 급식에서는 아예 닭 메뉴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규모가 작은 가공 업체들은 인력 감축에 이어 부도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닭 가공업체 관계자
-"워낙 닭고기가 안 팔리다 보니깐 공급업체 중에서 아주 어려운 데가 있죠."

이번주들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닭과 오리고기 소비, 하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최소한 6개월은 지나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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