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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③] 이순재가 말하는 ‘노배우’의 연기란
입력 2018-04-10 14:25 
영화 ‘덕구’ 이순재가 노배우의 연기 열정에 대해 털어놓았다. 사진=(주)영화사 두둥
[MBN스타 신미래 기자] 배우 이순재가 끝없는 연기 욕심을 분출했다. 그는 노배우들의 시트콤을 꿈꾸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사실 ‘덕구처럼 노배우가 주인공인 작품은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다소 보기 힘들다. 이순재 역시 이러한 현실에 공감하며, ‘덕구를 택한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이끄는 극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생각해왔던 노년의 삶을 그린 시트콤에 대해 털어놓았다.

노년이라 삶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늙은이들만의 이야기가 있다. 늙은이 시트콤 해보자고 제안을 한 적도 있다. 신구, 최불암, 박근형과 함께 세 집안의 이야기를 그리자고 했다. 각자의 개성이 있으니 콘텐츠가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얼마든지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을 수 있다.”

또 이순재는 나이가 들어도 배우의 열정이 시들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노배우들 역시 젊은 배우들처럼 작품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늙은이도 드라마에 기여할 수 있다. 남아 있는 늙은이들 중 곁다리에서 밥 먹는 사람 없다. 1% 아니 0.5%든 시청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드라마 참여할 때는 그 의지로 참여한다. 연금이나 타먹는 입장이 아니다. 시청률이든 뭐든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라 자세가 다르다. 다들 욕심과 의지를 갖고 있다. 자리를 만들어주면 자기 몫을 다하는 배우들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④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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