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우려 완화에 소폭 상승…다우 0.19%↑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갈등과 관련해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자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34포인트(0.19%) 오른 2만3979.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9포인트(0.33%) 상승한 2613.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3포인트(0.51%) 높은 6950.3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해명 등의 영향을 받아 올랐다. 다우지수는 장중한 때 44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크게 줄였다.

연방수사국(FBI)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허가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헨의 사무실을 급습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인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무역 분쟁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항상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무역장벽을 허물 것이고, 세금은 상호호혜적이 될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은 성사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스티믄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전일 "무역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기대가 제기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연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번주부터 본격화되는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반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팩트셋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주 기준으로 S&P 500 지수 기업 중 53개 기업이 긍정적인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술 분야 기업이 긍정적이었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장중 2.7%까지 올랐지만 장후반 급락해 1.1%로 내렸다. 마크 저커버그 대표의 의회 증언을 앞둔 페이스북은 0.5%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8% 올랐고 건강 관련 주도 0.93%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공업주는 0.34%, 임의 소비재 기업은 0.25% 각각 하락했다.
컨퍼런스보드는 3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07.7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달 에정된 시진핑 주석의 보아오 포럼 개막 연설 등 무역전쟁 관련 양국 당국자의 발언을 주가 향배를 가를 변수라고 판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 오른 21.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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