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證 피해자 구제 전담반 설치
입력 2018-04-09 17:48  | 수정 2018-04-09 20:59
◆ 삼성증권 사태 일파만파 ◆
삼성증권은 9일 우리사주 배당 사고와 관련해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는 금융감독원 김도인 부원장보 등 감독당국 인사들과 면담을 하고 이번 사고에 대한 후속 절차를 논의했다.
금감원은 면담 과정에서 피해 계좌 구제를 위한 기준 등 명확한 절차를 마련하고 피해자 구제 전담반을 꾸릴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즉각 꾸리고 안내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투자자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내 민원신고센터, 콜센터, 각 지점 업무창구로 접수할 수 있다. 사고 발생일인 지난 6일 이후 9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는 총 180건으로 집계됐다.

또 구 대표는 주말 동안 감독당국뿐 아니라 금융투자협회, 경쟁 증권사 대표들에게도 개별 연락을 취해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사태가 금융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발표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의 사과문에 경영진과 삼성증권 자체의 사과가 미흡해 오전 구 대표를 만나 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잘못 입고된 배당 주식을 매도한 내부 직원 16명을 전원 대기발령하고, 문책을 위한 내부 조사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영업팀, 본사관리팀 등 다양한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사고 당일 501만2000주를 장내 매도한 바 있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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