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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행사 씨트립도 好好
입력 2018-04-09 17:20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이 해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1999년에 설립된 씨트립은 현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중국 내 온라인 호텔 예약 대행(OTA) 시장 점유율만 해도 70%를 넘어선다. 중국 내 50만개 호텔을 비롯해 전 세계 75만개의 호텔 네트워크와 전 세계 800만개에 달하는 항공 노선을 망라하는 항공권 예약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 매출 구성은 지난해 기준 항공권 예약 부문이 45%로 가장 많이 차지하며 뒤이어 숙박 예약 35%, 패키지 여행상품 11%, 기타 9% 등이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씨트립의 영업이익은 52억6900만위안으로 지난해(29억2600만위안)보다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도 지난해 267억8000만위안에서 올해 318억2900만위안으로 18.9%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21억4200만위안보다 두 배가량 증가한 45억5700만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엔 매출액 398억9600만위안, 영업이익 82억1500만위안, 순이익 71억4000만위안을 거두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씨트립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의 여행산업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 한몫하고 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관광이 가능한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무엇보다 비자 발급 요건이 간소화되면서 해외를 찾는 중국 현지인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중국 전체 인구 대비 해외여행 인구는 약 10%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씨트립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로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2015년 당시 중국 2위 OTA 업체였던 취날과 4위였던 이룽을 잇달아 인수하며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바 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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