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오타니 파트너 말도나도 "망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오타니 쇼헤이와 호흡을 맞춘 LA에인절스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배터리 파트너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구속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낙차 큰 스플리터를 앞세워 7회 1아웃까지 퍼펙트 게임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들어선 말도나도는 "여러분이 보지 않았는가?"라고 되물으며 오타니의 투구를 칭찬했다. "정말 인상적이었다. 투구 하나 하나가 정말 대단했다"며 말을 이었다.
오타니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고 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소와 함께 "망치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웃음이 그치기를 기다린 그는 "오타니는 오늘 하던 일을 계속했다. 안타를 맞은 뒤에 승부도 인상적이었다. 안타, 볼넷으로 주자 두명을 내보냈는데 이후 두 명의 타자를 아웃 처리했다"며 기록 도전이 실패한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더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히 위력이 돋보였던 패스트볼과 스플리터에 대해서는 "둘이 함께 잘통했다"고 답했다. "패스트볼이 커맨드가 제대로 되면서 타자들에게 압박을 줬고, 이들이 스플리터에 스윙하게 만들었다"고 답했다.
오타니가 경기가 진행되면서 패스트볼 구속이 오히려 더 증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와 함께하기 전 일본에서 뛰던 영상을 보며 기대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