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SK텔레콤과 관련해 지난 6일 발생한 통신장애 보상액이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컨센서스)의 4.5% 수준이라고 분석해 밝혔다.
SK텔레콤은 2시간30분 간 발생한 통신장애를 겪은 가입자를 대상으로 월정액의 이틀치를 보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준섭 연구원은 "KB증권의 1분기 추정 휴대폰 ARPU(가입자의 월평균 요금) 3만8034원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2536원이 보상될 전망"이라면서 "전체 보상액은 약 185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상액은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2분기 영업이익 시장추정치 4140억원(KB증권 추정치 3960억원) 대비 4.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어 "음성통화를 활발히 사용하는 사람들의 요금 수준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정치 대비 실제 보상액이 소폭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통신장애 이슈로 통신사업자의 5G 케팩스(CAPEX) 부담을 줄이자는 논리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5G의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대규모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기에 대비가 필요하며 이를 고려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 29만원과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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