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박희태 vs 김형오

한나라당 대표 경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던 안상수 의원이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에따라 당 대표로는 박희태 의원의 대세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형오 의원의 출마 여부가 변수입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안 의원은 "국회를 정치와 민생의 중심에 서게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국회의장은 은퇴를 앞둔 자리로 인식돼 왔지만, 이런 낡은 인식의 벽을 허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의장 경선에서 맞붙을 김형오 의원에 대해서는 당 대표에 나서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의원
- "김형오 의원이 당 대표직으로 나설 것을 저 자신은 원하고 있지만, 그 분이 의장직을 고수한다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생각한다."

안 의원이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대표 출마 가능성은 사라졌습니다.

이재오 의원도 "오는 26일 예정대로 미국 연수를 떠나 1년동안 머물겠다"고 밝혀, 정치권에서 회자되던 이재오 대표론의 불도 꺼졌습니다.

박희태 대표론이 더욱 탄력을 받는 흐름입니다.

여기에는 이상득 부의장을 비롯한 당 중진들의 강력한 지원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다만 남은 변수는 김형오 의원입니다.

본인은 여전히 국회의장직을 고집하고 있지만, '원외대표'의 한계를 지적하는 당 일각에서는 김형오 대표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경선은 다음달 2일입니다.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둘러싼 삼각함수의 해법이 나올 시점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