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조선업, 1분기 수주 세계1위…8년만에 중국 꺾나
입력 2018-04-06 09:46  | 수정 2018-04-13 10:05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1분기 중국을 제치고 세계 수주량 1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2011년 이후 작년까지 7년 연속 연간 수주량 순위에서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8년 만에 역전이 가능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 누적 수주량은 263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52척)로, 중국(196만CGT·78척)과 일본(80만CGT·25척)을 앞질렀습니다.

한국은 이 기간 세계 발주량(623만CGT) 가운데 42.2%를 따냈고, 중국 점유율은 31.5%에 그쳤습니다.


올해 1분기 세계 조선 발주량은 2년 전 2016년 1분기(305만CGT)의 2배 이상이며, 대부분 선종의 선박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게 클락슨 리서치의 분석입니다.

3월 한 달만 보면,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척(140만CGT)으로 2월보다 48만CGT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72%(100만CGT·16척)를 한국 조선사들이 챙겼습니다. 2월과 비교해도 4만CGT가 늘었습니다. 점유율도 20%포인트(p)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3월 한 달간 LNG(액화천연가스)선,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을 집중 수주했습니다.

중국의 3월 수주량은 2월보다 20만CGT 적은 28만CGT(11척), 일본은 2만7천CGT(2척)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은 노르웨이(6만CGT·7척)에도 밀려 4위로 밀렸습니다.

3월 말 현재 세계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2월 말보다 80만CGT 적은 7천665만CGT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천872만CGT(37.5%)로 가장 많고, 한국(1천658만CGT·21.6%)과 일본(1천553만CGT·20%)이 뒤를 이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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