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구책 찾은 전통시장…대형마트 협업하고 포토존 설치하고
입력 2018-04-06 07:00  | 수정 2018-04-06 07:43
【 앵커멘트 】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낡고 허름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시장 상인들이 손님을 끌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형마트와 협업하고, 시장을 새단장하기도 했는데, 반응은 어땠을까요.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약재 전문으로 유명한 서울 제기동의 경동시장 내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인삼 매장이 모여 있고, 바로 뒤에는 대형마트의 초저가 브랜드를 모아놓은 전문매장이 들어섰습니다.

맞은 편에는 대형 카페와 어린이 놀이터까지 마련했습니다.

골목 상권을 지켜야 한다며 대형마트를 몰아내던 전통시장 상인들이 오히려 대형마트를 유치한 겁니다.


2년 전 당진어시장에서 처음 시작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협업은 구미와 안성, 여주에 이어 서울까지 확대됐는데, 이유는 이용 고객이 그만큼 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영자 / 경동시장 상인
- "예전에는 오전 손님이 없었는데, 오늘은 좀 많은 것 같네요."

1960년부터 서울 홍은동에 자리 잡은 포방터시장은 지난해 9월 새 단장을 시작했습니다.

간판에는 아이디어를 가득 담았고, 점포도 깔끔하게 꾸몄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포방터시장의 상징물입니다. 마스코트인 포방터 사나이를 포함해 시장 곳곳이 사진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포방터시장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 올라오고, 토요일마다 벌어지는 맛 축제도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천재영 / 서울 홍은동
- "시장은 좀 안 좋게 생각하면 더럽고 위생도 깔끔하지 않은 게 있는데, 깔끔해지니까 더 오게 됩니다. "

전국에 1,517곳, 36만여 명이 종사하는 전통시장이 외면받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살길 찾기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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