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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날아갔지만…‘표적등판’ 박세진, kt 미래 밝혔다
입력 2018-04-05 21:39 
박세진이 kt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표적 등판한 박세진(21·kt)이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는 날아갔지만 개인 통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한 단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박세진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6개. 최고구속은 141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9.3%(51개). 속구(46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0개), 커브(12개), 슬라이더(8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라이언 피어밴드가 등판할 순서지만 kt는 박세진을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표적등판이다. 박세진은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한 경기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짧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좋은 공을 뿌리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경기 전 지난 번 경기에서 박세진이 짧게 나왔지만 우리가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김진욱 kt 감독은 표적 등판이 맞다”며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성장한 것 같다. 체인지업이 정말 좋다”고 설명했다.
표적등판답게 좋은 공을 던지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넥센 타선은 박세진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초이스에게 피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1회말 이정후와 고종욱을 범타로 묶은 박세진은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첫 실점은 2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초이스에게 허용했다. 1B1S에서 118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초이스가 이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박세진은 흔들리지 않고 장영석을 삼진, 김민성 김재현을 범타로 아웃시켰다.
3회말에서도 넥센 타자들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피한 박세진은 4회말에서도 2탈삼진을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역시 삼진과 범타로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박세진은 6회말 고종욱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고창성에게 넘겼다. 그러나 고창성이 실점하며 박세진의 승리 기회는 날아갔다. 하지만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당당하게 제 공을 던진 박세진은 kt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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