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필리핀 보라카이, 26일부터 6개월간 폐쇄 결정

필리핀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 섬이 환경정화를 위해 오는 26일부터 6개월간 전면 폐쇄된다.
5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일 환경자원부, 관광부, 내무부 등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해리 로케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지역 주민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보라카이 섬을 단계적으로 폐쇄해야 한다는 의견을 고려했지만 신속한 환경정화를 위해 전면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월 열악한 하수시설 등을 이유로 보라카이 섬을 시궁창이라고 비판하며,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미 보라카이 섬에 있는 환경유해 시설 100개가량에 철거하라는 경고장을 발송하고, 환경오염과 관련해 지방정부 관리들의 뇌물수수 등 비위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필리핀 중부 아클란 주에 있는 보라카이 섬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까지 전년보다 29% 늘어난 26만2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휴양지를 다녀갔다. 한국인은 8만8000여 명으로 중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