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부산대 외국인 객원 교수가 학교 측의 진상조사가 시작되자 돌연 출국했습니다.
해당 학과는 즉각 이 교수를 해고했습니다.
오늘(5일) 부산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학교 앞 술집에서 A 교수가 여학생 몇 명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습니다.
A 교수는 "넌 정말 예쁜데 내 수업을 들은 학생이라 잘해볼 수 없어 참 아쉽다"며 한 학생의 볼에 입을 맞췄고 다른 학생에게 성적 모욕에 가까운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다음 날 학내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여 A 교수의 성희롱과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성추행도 폭로했습니다.
또 A 교수가 수업을 준비하던 강의실에 찾아가 칠판에 교수가 한 성희롱 발언을 적으며 항의했습니다.
A 교수는 "미안하다"며 수업을 하지 않고 강의실을 떠나버렸습니다.
이후 피해 학생들은 총장에게 성희롱 피해 사실을 알렸고 학과를 통해 학내 성폭력 상담센터에 신고했습니다.
학교 측이 진상 파악과 소명 기회를 주려고 출석을 요구했으나 A 교수는 전화를 받지 않은 채 이메일로 사직 의사를 밝히고 돌연 출국해버렸습니다.
해당 학과는 A 교수가 스스로 소명 기회를 포기한 것은 물론 학생 수업권을 침해하고 그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사과하지도 않아 학교 명예가 실추했다고 판단해 계약을 해지하고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학과 측은 A 교수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체 교수를 지정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