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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곤지암’ 정범식 감독 “7인의 배우들에 가장 고마워”
입력 2018-04-05 07:45  | 수정 2018-04-05 10:40
곤지암 정범식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MBN스타 백융희 기자] ‘곤지암 정범식 감독은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체험 공포 영화를 내놨다. 그는 ‘곤지암을 처음 시작했을 때 기존의 국내 호러 영화와 비슷한 영화를 내놓는다면 승부수를 띄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방식과 도전을 택했다. 특히 호러 영화를 좋아하는 세대가 젊은 세대임을 감안,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영화 내에 녹여냈다. 인물 간의 관계는 제거하고 콘텐츠 등을 전반적으로 녹여내 영화를 진행했다.

최대한 이전에 있었던 것처럼 서사, 인물 등의 관계는 제거했다. ‘곤지암은 건물도 캐릭터고 7명의 주인공 역시 캐릭터라고 설정했다. 관객들은 건물이 액션을 주는 것을 이 인물들이 어떤 리액션으로 반응하는지 지켜보는 거다. 또 보통의 호러 영화들은 잔인한 장면 등이 다수 나온다면 우리 영화는 세밀하고 정교하게 계산하면서 촬영을 해나갔다. 소리 하나를 쓰더라도 음량의 크기 위치 등 한 프레임을 최대한 계산적으로 편집했다.”

7명의 신인을 주연으로 내세운 것은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이미 필수 조건으로 정해진 사항이다. 상황에 집중해야하는 공포 영화에 있어 이미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가 출연할 경우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곤지암 측은 1차 오디션을 시작으로 그룹 오디션, 상황 별 오디션 등을 진행하며 최종 7인의 배우를 주인공으로 발탁했다.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촬영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제몫을 잘 해냈다.

배우들이 가짜로 연기하면 관객 분들은 다 안다. 이번 영화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배우들이 촬영을 하면서 리얼할 감정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동선과 연기를 지도하는 부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기도 하다. 결과론적으로는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정말 시시한 영화가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곤지암 정범식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쇼박스 제공

감독은 ‘곤지암을 위해 누구 보다 애 쓴 7명의 신인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해줬고 촬영도 잘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일반 상업 영화의 4배에 해당하는 14개월 동안 후반 작업을 했다. 정말 긴 시간 동안 촬영하고 많은 분량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편집하는 세공 작업을 했다. 찍을 때도 역시 계사하면서 정교하게 찍고 세공했다. 생생함을 주기 위해. 배우 분들이 잘 해줘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과거 영화 ‘기담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정 감독. 언제나 일정한 것 이상의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를 시작한 이례로 ‘재미있는 것들을 만들자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정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해나갈 예정이다.

늘 어떤 계획은 있었지만, 계획 없이 그때그때 주어진 영화들을 떠오르는 방식으로 찍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현재 해보고 싶은 것들이 한두 가지 마음속에서 자라나고 있다.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으면 당시 생각나는 방식으로 뭔가를 계속해서 만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특히 그런 시도들과 도전들이 관객 분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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