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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만 5개’ 강타선 넥센, 거포 본능을 발휘하다
입력 2018-04-04 21:07 
넥센 타선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연패를 끊어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홈런만 5개가 나왔다.
넥센은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선발로 나선 한현희가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자들 역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넥센은 12안타 10득점을 올렸다. 홈런이 펑, 펑 쏟아졌고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면 주저 없이 적시타가 나왔다.
1회말부터 홈런 두 방을 때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류희운의 141km짜리 속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데뷔 2년차인 이정후가 홈구장 고척돔에서 처음으로 때려낸 홈런이다. 이날 넥센의 첫 번째 홈런.
두 번째 홈런은 4번 타자 박병호가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1사 1루 1B2S 상황서 류희운의 131km 포크볼을 노려 좌월 홈런을 기록했다. 달아나는 2점 홈런.
시즌 초, 주춤한 타격감을 보였던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 역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3-2인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초이스는 류희운의 145km 속구를 때려냈다. 비거리 125m의 큼지막한 홈런. 초이스의 홈런으로 넥센은 1점 더 달아났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5회말이었다. 2점차를 유지하던 넥센은 7점차까지 벌려 달아났다. 시작은 고종욱의 홈런이었다. 고종욱이 류희운의 141km 속구를 노려 시즌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중견수 방면으로 멀리 날아간 홈런이었다. 비거리 125m.
고종욱의 홈런에 이어 김하성 박병호가 연속 홈런을 때리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초이스 역시 볼넷을 골라내 힘을 보냈다. 후속 타자로 나선 임병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루상에 나간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3루. 김민성 역시 적시타를 뽑아내 추가 득점을 올렸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경기 전 이정후를 1번, 김하성을 3번, 초이스를 5번 타순에 배치했다. 부상당했던 이정후의 상황이 좋아졌다. 또 타격감이 주춤했던 김하성과 초이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시즌 맡았던 타순으로 배치해준 것.
결과적으로 타순 조정은 긍정적인 결과를 불렀다. 김하성은 멀티히트를 기록해 팀에 보탬이 됐고 초이스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정후 역시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거포 본능을 뽐낸 넥센은 2연패를 끊어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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