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부산에서 일본 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일본뇌염 발병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해당 연령층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면 99%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악화돼 그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감염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등 지각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급성기에는 의식 장애, 혼수, 경련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 후에도 언어장애, 판단력 저하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람 사이에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9명의 일본뇌염 환자 중 2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생후 12개월부터 만 12세 아동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에 포함돼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할 수 있고, 성인 중에서도 면역력이 약하거나 감염위험이 큰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을 띠며 뚜렷한 무늬가 없는 작은 모기다. 논, 축사 등에서 소나 돼지를 흡혈하며 주로 오후 8~10시에 활동한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