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도 `미다스 손`…비디비치 1000억 브랜드 목표
입력 2018-04-03 10:27  | 수정 2018-04-03 10:31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도 '미다스 손'…비디비치 1000억 브랜드 목표
지난해 매출 229억원에서 5배 이상 성장 예고
신세계免 명동점서 국내 브랜드 중 매출 4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에 한 발 가까워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비디비치의 지난달 매출이 131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비디비치의 지난해 매출이 229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눈에 띄는 성장이다.
지난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처음 뛰어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6년까지 적자 행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면세점 판매망을 활용한 유통채널 전환과 브랜드 리뉴얼 등을 단행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5억7000만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비디비치 단일 브랜드의 올해 전체 매출이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전체 화장품 매출액인 627억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했다.
성장 견인은 면세점이 이끌었다.
비디비치는 현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롯데면세점 명동점, HDC신라면세점 아이파크점, 두산면세점 등 면세점에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곳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다. 비디비치는 올해 3월 신세계면세점에 입점되어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중 설화수, 후, 닥터자르트에 이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두타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에서는 각각 8위와9위에 올랐다.

구입 소비자 상당수는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디비치는 2016년에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vip.com과 티몰에 입점했으며, 왕훙 마케팅을 통해 중국 내 인지도를 높여왔다. 비디비치의 대표제품인 스킨일루미네이션(메이크업베이스)의 지난달 판매량은 면세점에서만 12만개를 기록했다. 현지 구매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의 구매량이 크게 증가한 셈이다.
김묘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사업부장상무는 "비디비치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에 조금 가까워졌다"면서 "신세계인터코스의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금의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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