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객실에서 승객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린 외국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미국인 A씨(3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A씨를 비롯한 외국인 여성 3명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께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역을 지나던 지하철 4호선 객실에서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다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한 일부 시민들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승객들의 요청에 두 손으로 눈을 양 옆으로 당겨 동양인의 생김새를 비하하거나 손가락 욕을 했다.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승객에게는 엉덩이를 흔들어 보이는 등 조롱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들이 도망가는 것을 막고 경찰에 신고한 남성을 향해서는 주먹으로 얼굴을 한 차례 때리고 욕설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행은 당시 술을 마시지는 않았고 일행 중 1명은 어학원 강사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양측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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