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MB '옥중조사' 3번째 시도…성사 여부 불투명
입력 2018-04-02 09:07  | 수정 2018-04-09 10:05

검찰이 오늘(2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옥중조사' 시도에 나섭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 전 대통령 사건 주임검사인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송경호 특수2부장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이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측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4월 10일까지 연장한 뒤 처음으로 재개하는 조사 시도입니다.

변호인 측은 이에 앞서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과 28일 동부구치소로 조사팀을 보내 방문조사를 추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거부해 무산됐습니다.

두 번째 시도인 28일의 경우 신봉수·송경호 두 부장검사가 오전·오후 내내 구치소 조사실에 머물며 변호인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하려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독거실(독방)에서 나오지 않으며 대면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현재까지는 이 전 대통령 측의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날 방문조사 시도 역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주말 동안 특별한 일정 없이 구치소 내부에서 독서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감 후 구치소 측에 신청했던 신문 구독도 심리 안정 등을 위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역시 계속 검토 중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로 했던 김 여사는 입장을 바꿔 이 전 대통령처럼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