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짜임새에 집중력까지…저력 증명한 LG 타선
입력 2018-04-01 17:32  | 수정 2018-04-01 18:25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가 힘으로 KIA를 눌렀다. 시원한 대포와 짜임새 있는 공식, 타선에서 승리를 향한 집중력이 빛났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서 6-5로 승리했다. 1회 선취점을 낸 뒤 6회초 역전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경기를 다시 뒤집는데 성공한 LG. 7회초 다시 동점이 됐다. 경기 후반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고 9회말 가르시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결정 지었다.
LG 입장에서 고무적인 일은 약점으로 지적 받던 공격에서 이상적인 결과물이 쏟아졌다는 데 있다. 1회말, 안익훈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렸고 이어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로 순식간에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박용택이 2루수 방면 땅볼로 3루 주자의 첫 득점을 이끌었고 가르시아가 4번 타자답게 깔끔한 적시타로 마무리했다. LG는 이렇게 1회부터 2득점을 했다. 스코어획득 자체를 떠나 과정이 매우 유기적이고 효율적이었다. 1번 리드오프부터 4번 타자의 한 방까지. 속 시원한 과정이 펼쳐졌다.
LG는 선발투수 김대현의 호투 속 리드를 이어갔으나 최형우와 버나디나의 홈런포를 내주며 6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는 빠르게 KIA 쪽으로 넘어갔다. LG 입장에서 쉽지 않은 흐름이었다.
그러자 바로 직후인 6회말, 가르시아와 채은성이 연속안타로 밥상을 차렸고 이어 양석환이 큼지막한 스리런 아치를 날렸다. 다시 역전시킨 승부. 1할대 타율로 부진하던 양석환이기에 더 의미 있던 한 방이었다.
승부는 경기 후반 동점인 채 타이트하게 흘러갔다. 그리고 정찬헌이 9회초 만루 위기를 막아낸 뒤 다시 LG에게 기회가 왔다. 9회말 공격 역시 굉장히 이상적이었다. 대타로 나선 이천웅이 KIA 마무리투수 김세현의 공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다음이 중요했는데 착착 들어맞았다. 안익훈의 희생번트 성공.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낸 뒤 김현수가 타석에 섰다. 다만 김현수는 자동 고의4구를 얻었고 주자는 2명으로 불어났다.
중심타선으로 이어지기에 LG로서는 기회였다. 박용택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해결사 가르시아가 다시 나섰다. 그는 김세현의 2구째를 통타해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내 대주자로 나가 있던 정주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의 이번 시즌 첫 끝내기 승리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1번부터 상위권타순 전체까지. 작전도 잘 맞았고 대타에 대주자 그리고 중심타선으로 잘 연결됐다. LG 입장에서 타격에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던 효과적이 날이었다.
hhssjj27@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