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시내 가장 막히는 도로는 `여의나루로`
입력 2018-04-01 15:55 

작년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막히는 '답답한 도로'에 '영등포구 여의나루로'가 선정됐다.
1일 서울시가 차량통행 빅데이터 395억 건을 분석해 만든 '2017년 차량통행속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의나루로는 통행 속도 시속 17.2㎞를 기록해 시내 도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의도 업무중심지구를 지나가는 이 길의 통행 속도는 2016년 시속 18㎞에서 지난해에는 시속 0.8㎞만큼 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역삼로·방배로(시속 17.9㎞), 남대문로(시속 18.2㎞), 우정국로(시속 18.3㎞), 다산로(시속 18.5㎞), 소공로(시속 18.6㎞), 율곡로(시속 18.9㎞), 신림로·칠패로(시속 19㎞) 등이 서울 시내 대표 '거북이 통행 도로'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는 "남대문로, 우정국로, 소공로는 도심 집회·행진의 영향으로 통행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2016년과 비교하면 시속 1㎞, 0.7㎞, 1.2㎞씩 각각 속도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울 시내 전체 도로 평균속도는 시속 24.2㎞, 도심 구간의 경우 시속 19㎞로 2016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도로 유형별로는 도시고속도로 시속 53.2㎞, 주 간선도로 시속 24.5㎞, 보조간선도로 시속 22.3㎞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도로소통정보에서 '원활'로 표시된 빈도는 2016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도로는 '원활'로 표시된 경우가 2016년 38.2%에서 지난해 43.3%로 5.1% 포인트 늘어났고, 도시고속도로는 66.9%에서 67.3%로 0.4%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서행'과 '지체'는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시민이 도로 상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시내 도로를 속도에 따라 '원활', '서행', '지체' 3가지로 나눠 다른 색깔로 표시한다. '원활'의 기준은 시내 도로는 시속 25㎞ 이상, 도시고속도로는 시속 50㎞ 이상이다.
한편, 지난해 도로 통행 속도가 가장 낮았던 날은 설 연휴 전주였던 1월 25일로, 시속 20.6㎞에 그쳤다. 이어 1월 24·26일과 추석 전 주였던 9월 29일이 시속 21.1㎞로 두 번째로 느린 날로 기록돼 명절 전주에 차량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날씨가 좋았던 3월과 5월이 차량통행 속도가 높았고, 집회나 행사가 많았던 9월이 가장 낮았다. 요일별로는 금요일 오후 5∼7시가 가장 혼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통계는 시가 서울 택시 7만2000여 대에 달린 GPS 운행기록을 활용해 시내 484개 도로의 4794개 구간 통행 속도를 산출해 만들어졌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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