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검찰 수사 받아
입력 2018-04-01 14:04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1일 자유한국당은 지난 달 31일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과 김승희 의원이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황 청장을 울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접대골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황 청장은 울산시장 측근 비리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여권 유력 울산시장 후보를 만나고, 지난해 11월에는 경찰 협력단체 관계자들과 사교성 골프를 치면서 라운드 비용과 골프 이후 가진 회식에서 음식 비용을 계산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황 청장은 이에 대해 "나중에 현금으로 비용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울산시장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고,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아파트 건설업체 압력 의혹은 현장소장 부인으로 경찰 수사의 전제가 무너졌다. 경찰 수사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제는 울산 경찰이 왜 이런 수사를 하는지에 대한 의문만 남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30일 울산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울산시장 친동생 김모 씨(53)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고 다퉈볼 여지가 있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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