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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에 분풀이 하는 삐뚤어진 팬心…상처받는 롯데
입력 2018-04-01 06:54  | 수정 2018-04-01 08:16
한 몰상식한 팬이 던전 치킨 박스가 이대호의 등을 때리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개막 후 7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괴롭다. 팀의 상징이자 주장인 이대호(36)는 퇴근길에 오물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3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서 5-10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4-5로 뒤진 8회말 5-5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예상치 못한 난조로 5실점하며 고개 숙였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3월 무승에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하위도 유지했다.
그런데 경기 후 사직구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불상사가 벌어졌다. 사직구장 중앙 출입문 근처에서 한 팬이 경기를 마친 후 퇴근을 하고 있는 이대호를 향해 치킨박스를 던진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대호의 퇴근길 봉변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영상을 보면 이대호는 팬이 던진 치킨박스에 등을 맞았다.
치킨 박스에 등을 맞은 이대호는 곧바로 치킨이 날아든 쪽을 한 차례 쳐다봤지만 흥분하지 않고 몸을 돌린 뒤 그 자리를 피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삐뚤어진 팬심이다. 롯데가 연패에 빠져있고, 부진하다고 하지만 사람을 향해 오물을 던지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더구나 이대호는 지난해 6년만에 롯데로 복귀해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주역이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다. 이날 이대호에 던진 치킨박스로 인해 롯데 선수단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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