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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무한도전’, 멤버들의 눈물 속 마지막 인사 “고맙고 감사하다”(종합)
입력 2018-03-31 20:04 
‘무한도전’ 하하, 정준하, 박명수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MBN스타 신미래 기자] 13년을 함께한 예능 ‘무한도전이 멤버들의 눈물 속에 종영했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날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 마지막 편도 그려졌다. 양세형은 박나래 조부모님 댁으로 향했고, 마을에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찾아가 도움을 드리고자 했다. 하지만 양세형은 당찬 말과 다리 처음 해보는 수리에 당황했고, 철문점 주인에게 매번 도움을 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하는 중학생 앞에서 강연을 펼쳤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내 감동을 안겼다. 하하는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을 농구로 비유하게 되면 감독, 나는 포인트 가드다. 득점을 넣는 것은 명수 형이다. 제가 패스해서 득점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 저도 주인공이 되고 싶지만 할 수가 없다. 능력이 그렇게 되지 않는다. 명수 형처럼 딱 얼굴만 봐도 재밌을 수 없다. 최고보다는 이 팀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미션을 줬다”며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예능에서 왜 안 웃기냐고 할 수 있어도 저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주제를 던지고 내가 득점을 못하면 어때? 도움이 돼서 팀이 득점이 되면 된다. 꼭대기 위만 행복하지 않다. 잘할 수 있는 거 하나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해 중학생들은 물론 멤버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했다.

양세형, 하하에 이어 정준하, 박명수는 김민종의 추천으로 울산 바위로 향했다.등산한 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박명수는 주저앉았다. 이에 제작진은 "저희 10분밖에 안 올라왔어요"라고 콕 집어 말해 박명수는 민망한 듯 웃음을 지었다. 이어 하산한다는 등산객의 말에 "저희는 하차인데"라며 말장난 개그를 선보여 마지막까지 촌철살인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와 정준하의 등반을 본 멤버들은 "뭔가 찡하다"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갑자기 화면을 보니까 찡하다"라며 종영에 앞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하&수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종영을 앞둔 유재석은 2005년 4월 23일 시작해 2018년 3월31일 마지막이다. 시즌 종료다. 시즌 1을 누가 13년하냐고 했다. 맞는 얘기다”라며 애써 미소를 지었다.
‘무한도전 하하, 정준하, 박명수, 유재석, 양세형, 조세호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맏형 박명수는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다음주 만나는 것 같다. 제가 결혼도 하고, 살 수 있었던 큰 부분이 ‘무한도전이었다. 끝날 때 되니까 왜 그때 열심히 안했을까 생각했다”라면서 다시 한 번 기회주면 성숙한 모습으로 즐거운 웃음 드리겠다”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정준하는 입을 열기 전 눈물을 쏟아냈다. 감정을 추스린 정준하는 저도 실감이 안 난다. 일단 시청자분들에게 제일 감사하다. 함께한 제작진, 멤버들 고맙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고, 끝내 눈물을 멈추진 못했다.

이어 하하는 감사하지만 죄송하다. 모자란 저희를 잘살게 키워주셨다. 살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나가겠다”며 고개를 숙였고, 오랜 시간 동안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눈물을 닦아냈다.

뒤늦게 합류한 멤버 조세호는 최근에 여행을 간 적 있다. 여행을 갔다 오면서 여행의 마무리가 있긴 하구나 했는데, 나는 형들에 비해 긴 여행은 아니었지만 짧은 여행을 강렬하게 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형들과 세형과 또 다른 여행을 하고 싶다. 저한테는 기다리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저라는 사람을 멤버로 받아주셔서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라는 끝인사와 함께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무한도전의 기둥 유재석은 종영인사 아쉽고 죄송하다. 변화하는 시대에 새로운 ‘무한도전이 웃음을 드리기 위해서라면 이런 시간이 꼭 필요했다. 저희가 다시 돌아온다면 ‘무한도전스러운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으로 찾아오겠다. 13년 동안 격려해 주셔서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겠다”면서 다같이 모여 ‘무한도전을 외치며 종영을 알렸다. 멤버들은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추억을 회상하는 과정에서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13년 동안 시청자와 함께한 ‘무한도전은 이 인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임을 시사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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